
시놉시스
산속에서 나무동굴을 발견한 아이들은 재미삼아 그곳에 탐험을 나서다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마주하게 된다. 그리고 겁에 질려 집으로 도망치게 된다. 그후.. 시간이 지나 밤이 되어버리는데... 집에서 혼자 잠을 청하게 된 아이는 기이한 형상을 경험하게 된다. 그것은 무의식의 공포가 만들어낸 허상일까? 실존하는 무언가를 본 것일까?
감독의 말
안녕하세요. 이번에 -The Fear- 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만들게 된 호서대학교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인 학과 학생이자 ***-The Fear-***의 감독을 맡은 송은엽 입니다.
- 감독을 맡아 여러분들 앞에서 제 작품을 상영하게 되어 기쁩니다. 저의 첫 작품만큼은 “나” 라는 사람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 컸습니다. 나는 어떤 사람인가? 라는 존재론적 관념에 더 깊이 들어가 나는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가? 내 삶에 무슨 사건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는가? 에 집중하기로 했죠. 그래서 이 작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.
- 공포라는 작품은 어렸을 적 어둠에 대한 근본적인 무서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막연한 어둠이 어린 저에게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거든요. 두려움에 더해 밤만 되면 곧잘 가위에 눌리는 성향 탓에 이 어둠이라는 개념은 저에게는 극복해야 할 시련이자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. 심해를 쳐다보면 공포를 느끼는 심해 공포증은 사실 심해 저편에 어둡고 광활한 공간에서 나오는 공포라고 하죠.
- 그러나 어둠을 밝혔을 때 그곳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, 그토록 옥죄는 공포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. 모든 일이 그렇죠. 발표할 때, 도전을 할 때, 어딘가에 나서야 하는 순간, 더 사소하게 들어가 거절하거나 용서를 구할 때, 우리는 해당 상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지? 라는 보이지 않는 공포에 시달리지만, 막상 행동에 나서면 그러한 공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. 저 또한 매번 이러한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.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것은 모르는 것에 대한 공포이자 그것을 극복하는 용기라 생각합니다.
des_ey0817 (@des_ey0817)